그리스, 방화 추정 산불 동시다발 발생...프랑스 진화 지원

  • 등록 2015-07-18 오전 11:23:09

    수정 2015-07-18 오전 11:23:0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과 펠로폰네소스 반도 등지에서 17일(현지시간)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프랑스까지 소방용 항공기를 보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과 AP·AFP통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아테네 외곽 네아폴리스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히메투스 산과 인근 숲을 넘어 해변 가까이까지 급속히 번졌다.

또 아테네 북부 말라카사 지역과 에비아 섬, 펠로폰네소스 반도 라코니아 등 4∼5개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인근 마을의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진화에는 소방차 100여 대와 소방관 300여 명, 소방용 항공기 10여 대와 헬기 6대가 투입됐으며 육군과 공군도 동참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4개 지역에서 화재 52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진화 현황을 보고받고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각국에 소방용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접국 프랑스가 살수 항공기 2대와 정찰기를 급파해 진압 지원에 나섰다.

파노스 캄메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방화로 인한 산불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 방화를 막기 위해 그리스 전역의 산림 지대에서 순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들도 이날 새벽 여러 곳에서 폭발이 나고서 산불이 번졌다는 주민들의 말 등을 인용해 방화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로 외국인 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고 경찰이 전했다. 4개 마을과 양로원, 아동보호시설 등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으며 200여 명이 해변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광범위한 화재로 소방당국이 출동하지 못한 지역 주민들은 소화기와 양동이를 들고 나와 불을 끄고 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강풍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해마다 이맘때 산불이 잦고 방화로 인한 산불도 많다고 AFP가 전했다. 2007년에도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에비아 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70여명이 사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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