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지난 12월 CEO 취임 이후 첫 기자 회견을 2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SK텔레콤 부스에서 열었다. 장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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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사장은 통신사업자들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털어 놓으며 그 해결책이 스타트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IoT에서 세계적으로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모델들이 많지 않다”며 “한 기업이 사물인터넷 등에 있어 수직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장 사장은 “스타트업처럼 절박함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나가는 것이나 대기업이 자신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각각의 장단점은 있다”며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플랫폼에 대한 상용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IoT 플랫폼으로 모비우스를 5월 상용화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휴 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교감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oT 구현에 있어 필수 기반인 5G에 대한 견해도 나왔다. 장 사장은 “현재 기술적인 진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네트워크 구현이 됐을 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는 현재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네트워크로 뭘 할 것인가는 네트워크가 진화할 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인터넷 회선망 기반 TV·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OTT(Over the top)가 통신사 입장에서 고민꺼리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장 사장은 “예전 GSMA 보드 미팅에서 주된 논의 주제는 통신 사업상 표준이나 규제였다”면서도 “이번에는 대부분의 주제가 통신사업자와 OTT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전했다.
망 중립성에 대한 의견에서도 장 사장은 “망은 중립적이어야하지만 세부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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