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물 위주 강세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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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년물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각각 50.0, 50.9로 시장 예상치 49, 49.9를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각각 99.7%, 75.0%로 높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하는 가운데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
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며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연설이 예정됐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연설이지만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파월 의장이 큰 힌트를 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