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란에 “철저한 조사·공식사과” 요구

젤렌스키 “우크라 전문가 접근 허용돼야”
인위적 지연·방해없이 조사 이뤄져야 강조
  • 등록 2020-01-11 오후 5:19:17

    수정 2020-01-11 오후 5:19:17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 사고 현장(사진=AFP).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란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인정한 데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와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11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국제위원회의 작업이 끝나기 전에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철저한 책임 인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으로부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에 대한 자세 천명, 책임자 처벌, 사고 희생자 시신 송환, 손해 배상금 지급, 외교적 경로를 통한 공식 사과 등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젤렌스키는 또 “향후 조사가 인위적 지연이나 방해 없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우리 전문가(이란 파견 우크라이나 전문가) 45명이 정의 규명을 위해 (사고 현장에) 전면적으로 접근하고 (이란 측의) 협력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군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성명에서 “사고기(우크라이나 여객기)는 테헤란 외곽의 민감한 군사 지역 상공을 통과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모험주의가 일으킨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격추당했다”라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란은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다”라고 애도를 표시했다.

한편 테헤란발 키예프행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 12분께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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