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8억개 육박' 뽀통령에 도전장 내미는 어린이 음료들

고물가 상황에도 GS25 어린이 음료 매출 41% 껑충
골드키즈 등 "아이 먹거리 투자 안 아낀다" 트렌드
뽀로로음료 독주 속 롯데칠성 이어 이디야커피도 참전
유기농 주스도 어린이 겨냥…올해 풀무원 신제품 봇물
  • 등록 2023-04-19 오전 9:02:00

    수정 2023-04-19 오전 9:02: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더딘 가운데 어린이를 겨냥한 음료 시장은 오히려 호황이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어린이는 줄고 있지만 한 명의 자녀를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겠다는 부모들은 늘고 있어서다. 간판격인 팔도 ‘뽀로로 음료’에 맞서 주요 식음료 업체는 물론 커피전문점까지 나서 어린이 음료 라인업을 속속 강화하고 나선 이유다.

팔도 ‘뽀로로음료’.(사진=팔도)
‘뽀로로’에 도전장 내민 ‘브레드이발소’·‘신비아파트’

19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올해 1~3월 어린이 음료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어린이 음료 매출이 17% 증가했다.

저출산 시대에 소위 ‘골드키즈’, ‘VIB(Very Important Baby·자녀, 손자, 조카에게 지갑 열기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 ‘에잇 포켓(Eight Pocket·양가 조부모와 삼촌, 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챙기는 현상)’ 등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어린 자녀에 대한 투자를 마다 않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즈카페 최고 히트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어린이 음료 시장에서 ‘메가 히트 브랜드’로 자리한 팔도 뽀로로음료는 지난 2007년 4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8억개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팔도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2017년 4월 누적 판매량 4억개를 돌파했다고 공식발표 한 후 공식 판매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판매량을 보면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20년 5700만개에서 2021년 6700만개, 2022년에는 7800만개를 판매했다.

뽀로로음료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자 식음료 업체들도 속속 경쟁에 참가하는 모양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뽀로로음료와 같이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2019년 1월 ‘핑크퐁 어린이주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4월 협업 대상을 브래드이발소로 변경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해당 제품은 전년 대비 2021년 23%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대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이같은 성장세에 주목하고 팔도와 협업해 2018년 이디야커피 전용 ‘키즈 뽀로로’를 선보여 매년 130만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최근 엔데믹 전환을 겨냥해 CJ ENM(035760)과 손잡고 지난달 말 ‘이디야 키즈 신비아파트 샤인머스캣’를 추가로 선보였다.

풀무원식품 ‘아임리얼 미니’ 2종.(사진=풀무원식품)
유기농주스도 ‘어린이 잡아라’

유기농 주스 시장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 주스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오가닉 유기농주스·일명 크니쁘니)와 매일유업(267980)(상하목장 유기농주스)이 주축을 이뤘다. 최근 어린이 수요가 늘면서 남양유업(003920)풀무원(017810) 등 다른 식음료 업체들도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지난달 초 프리미엄 어린이 유기농 주스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생과일 주스 히트 브랜드인 ‘아임리얼’의 어린이 겨냥 신제품 ‘아임리얼 미니’ 2종도 출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골드키즈, 에잇포켓과 같은 신조어가 나오는 것처럼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한 식음료는 이미 성장세가 확인된 시장”이라며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식자재까지 어린이를 겨냥한 식음료 신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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