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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BS ‘8시 뉴스’는 프라다 코리아의 엉터리 고객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지난해 9월, 지인이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72만 원짜리 프라다 신발을 선물 받았다. 선물로 받은 고가의 신발이라 아껴 신었지만, 비 오는 날도 아닌데 신발을 신을 때마다 흰 양말에 새빨간 물이 들었다. 물 빠짐은 갈수록 더 심해졌고 A씨는 결국 지인이 신발을 산 곳을 찾아가 물었다.
A씨는 “직원들도 이거는 ‘아, 이건 너무 심하네요’ 이렇게 얘기하고,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판매처는 구매 기록과 정품 여부를 확인한 뒤 신발을 프라다 코리아 본사 품질관리팀에 보냈고, 본사에서 황당한 A/S 답변이 돌아왔다. 답변서에는 ‘빨간 물이 드는 건 착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품질 보증 기간 1년이 지나서 교환이나 환불은 안 된다’고 적혀 있었다.
프라다 코리아 측이 A씨에게 제시한 해결책은 더 황당했다.
SBS가 공개한 프라다 코리아 직원과 A씨의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발이 아무래도 땀이 차잖아요. 딱히 특별하게 어떻게 따로 조치를 취해드릴 부분이 현재로서는 없어요, 고객님”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코리아 측은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 확인해 달라’는 A씨의 요청도 거절했다. A씨는 “공인된 기관에 품질 문의를 하기 위해 프라다 코리아 측에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SBS 기자는 프라다 코리아 본사를 찾아갔고 프라다 측은 입장을 정리해 알려주겠다고 한 뒤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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