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아버지 "같이 가담하지 않고서야…"

  • 등록 2018-10-20 오후 2:27:29

    수정 2018-10-20 오후 2:27:29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아들의 마지막 인사가 유언이 돼버렸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19일 저녁 종편채널 JTBC 뉴스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아버지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담담한 어조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회고하는 한편, 공개된 CCTV와 주변 정황들을 토대로 “범인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는 사실도 믿기 어렵다”는 생각을 전했다.

A씨는 “모델 일을 하고 싶어해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다”며 아들의 생전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범행 당일에 대해서는, “다음날부터 정규직으로 취직이 돼 가기로 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은 상태였다”며, “엄마, 아빠한테 앞으로 더 잘할테니까 지켜봐달라,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 말이 마지막 유언이 돼버려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장에 가서도 심폐소생술 때문에 아들 손도 잡아주지 못했다며, 사망한 이후에야 아들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때서야 하늘이 무너지는구나,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괴로운 심경을 전했다.

A씨는 CCTV 영상과 경찰 대응 방식 등을 두고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1차 경찰 출동 당시) 충분히 죽이겠다는 그런 위협이 있어서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두 사람(가해자와 동생)을 데리고 귀가 조치를 시키든, 지구대로 데려가서 안정을 시켜서 마무리를 해주는 게 경찰이 했어야 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A씨는 특히 동생이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을 내렸다는 경찰 판단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키 193cm에 체중 88kg나 되는 건장한 체격에 검도 유단자였다면서, “동생이 없었다면 아무리 칼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제압하거나 도망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도망을 못가게 잡았다는 것은 같이 가담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며 거듭 경찰 결론에 의문을 드러냈다. A씨는 “제 모든 일을 접고라도 이 일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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