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힐러리냐 트럼프냐’ 美 대선 관심 집중

이메일 스캔들에 막판 혼전…힐러리 압도적 우세 관건
내달 미국 금리인상 이슈 본격화…1옵션 만기도 부담
  • 등록 2016-11-06 오후 12:00:00

    수정 2016-11-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국내 정치권을 휩쓰는 상황에서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열릴 대통령 선거에 촉각이 쏠릴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초대형 이벤트인데다 후보들은 여전히 혼전을 다투는 양상이어서 일단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0월31일~11월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85%(37.4포인트) 하락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등 국내외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한때 하락 저지선인 19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주, 4조원을 밑도는 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 기간 4500억원 가량을 내다팔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일정은 오는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주별로 시작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오전 8시부터 출구조사 발표가 시작돼 오후께 주별 개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대선 날짜가 다가올수록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압도적 우세로 예상되던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FBI가 힐러리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공개하면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어서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상당 부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은 안정을 찾겠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면 단기 급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보호 무역주의에 기반한 정책이 방점이 꽂혀 있지만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시 이후 정책을 예상하기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는 리스크로 지목된다. 실제 두 후보의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가 우세를 점하자 뉴욕과 한국 증시를 비롯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냈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 축소에도 유력한 대선 예측기관들은 여전히 힐러리 당선 가능성을 높이 보는 등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경합주 대부분에서 승리해야만 당선 의석수 270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대로 힐러리 당선 시 불확실성 완화로 증시는 단기 상승하고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지만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단기 안전자산선호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옵션만기일(10일)은 부담요소다. 최근 선물 매도는 이미 설정된 매수 포지션에 대한 전매도 청산이 아닌 신규 매도 성격이 짙어 대선 이후에도 불안 요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는 판단이다. 4일 기준 외국인 선물 누적 계약수는 3만여계약 매도에 달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11월 옵션 만기 변수가 결합해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식의 이분법적 수혜주를 찾기보다는 선거 결과와 정치 변수 안정화 여부를 감안한 보수적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나면 내달 금리인상 이슈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의견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발표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1일 국내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됐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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