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으로 속옷 갖고 다닐 정도” 이홍기도 고생한 이 질병은

  • 등록 2023-12-19 오전 10:14:23

    수정 2023-12-19 오전 10:14:2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그룹 FT아일랜드의 가수 이홍기가 오랫동안 앓고 있던 화농성 한선염 질환을 고백하고 이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였다. 일반적으로 ‘종기’로 알려진 화농성 한선염은 희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1만명이 앓고 있다.

가수 이홍기 (사진=유튜브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 캡처)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노바티스는 공식 유튜브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에서 이홍기와 함께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화농성 한선염은 엉덩이, 사타구니,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결절, 악취가 나는 농양, 누관 등의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가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수치심 등으로 방치되기 쉬워 진단을 받는 데만 평균 7~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홍기는 “중학교 때부터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질병을 갖고 있었다”며 “이 질병이 심해져서 방송에 출연을 못하거나 콘서트가 취소되기도 했다. 걷지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노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홍기 역시 다른 사람에게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고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단어에서 나오는 거부감이이 큰 것 같다. 지금은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정확한 질환명이 있지만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이거 때문에 고통 받고 있으면 ‘종기야?’라고 했다”며 “종기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안 씻어서 나는 거라는 이미지도 있는 거 같다. 수치스럽고 창피하기도 해서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농성 한선염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작은 여드름처럼 나는 것도 있지만 점점 커져서 부피가 커지면 말로 설명 안 되는 고통이 온다. 그 고통이 끝났다 싶어 보면 곪아서 터진 거다. 피와 고름이 철철 난다. 저는 그래서 여벌 팬티를 들고 다닐 정도로 심각했었다. ‘산타할아버지가 있다면 엉덩이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 정도로 너무 아팠다”고 설명했다. 또 “상처들도 많이 남는다. 대중목욕탕을 정말 좋아했는데 상처가 많이 생겨서 못 가게 됐다. 사실 콤플렉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홍기는 질병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방송에서 ‘종기’ 때문에 겪은 아픔을 여러 번 이야기하고, 유튜브 채널명도 ‘홍기종기’라고 지을 정도로 이제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 편해졌지만 사실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병명을 알게 되면서 그간 답답했던 많은 부분들이 해소됐고, 이 병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생겼다. 나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있다면 꼭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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