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스마트카·TV도 융합…독자 생존으론 미래없다

스마트카 주연자리 꿰차…스마트홈과도 연계
TV 시장 경쟁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로 변화
  • 등록 2016-01-10 오후 3:28:55

    수정 2016-01-10 오후 3:50:3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출근길 자율주행자동차(무인차) 디스플레이에 집안 로봇청소기가 찍은 영상이 전송됐다. 도둑으로 보이는 침입자가 나타난 것이다. 바로 시큐리티 모드를 작동시켜 집안의 모든 문과 서랍장을 잠그는 비상조치를 했다. 경찰에도 자동으로 신고돼 2분 37초 후면 집에 도착한다는 정보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달됐다.

미래를 현실화하는 각종 혁신기술과 제품이 쏟아진 ‘CES 2016’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스마트카, 가상현실(VR), 드론, 로봇 등 각 분야에서 모두 진일보했다. 특히 상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이종업종 간 교류와 협력이 어느해보다 활발히 진행됐다는 평가다.

융합 본격화된 스마트카, 스마트홈·드론까지 연계

스마트카는 올해 CES에서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찼다. 국내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아우디 GM BMW 벤츠 등 자동차업계 주요 업체가 부스를 꾸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북쪽홀(North Hall)은 전시 기간 내내 밀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CES 2016에서 공개된 폭스바겐 콘셉트카 ‘BUDD-e’. 폭스바겐의 스마트카 기술과 LG전자의 스마트홈 기술을 연결하는 협력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스마트카를 중심에 둔 자율주행시스템, IoT, 드론업체들의 결합 역시 본격화됐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LG전자(066570)는 폭스바겐과 협력해 달리는 차 안에서 집안 기기를 조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포드는 아마존과 제휴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 역시 스마트홈과 스마트카의 통합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드는 중국의 드론 개발사인 DJI와 협력해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드론을 띄우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도 역시 현실로 한발짝 다가왔다. GM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기아자동차는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TV 경쟁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로 변화

이번 CES에서 TV는 화질 경쟁으로 옮겨갔다. 지난해 관심을 받았던 퀀텀닷 TV, OLED TV 등 디바이스 기술 경쟁은 관심이 다소 줄었다. 특히 사람이 보는 풍경을 실제에 가깝게 TV로 구현하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이 쏟아졌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업체들이 HDR 콘텐츠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이 시장을 노린 TV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졌다. LG전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인터넷스트리밍서비스 확장을 위해 넷플릭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를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HDR을 통해 TV와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시장이 생성되는 것이다”면서 “당분간 TV 시장의 중심에 HDR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16’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 112대가 연출한 압도적인 화질의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LG전자.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SUHD TV에 HDR을 적용한 TV를 내놓았다. LG전자는 그동안 올레드 TV에만 적용했던 HDR 기술을 슈퍼 울트라HD TV에도 적용해 더욱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했다. 특히 소니는 4000니트의 밝기를 시현한 4K LCDTV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하이센스, TCL 등 중국업체들도 저마다 HDR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현장을 찾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으로 “중국의 화질 기술이 국내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VR·드론, 올해 상업화 ‘원년’ 될 것”

VR과 드론 등도 콘텐츠 중심으로 세분화되면서 본격적인 상업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VR은 게임용, 교육용, 영화감상용 등으로 구분된 다양한 기기들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다양한 360도 카메라도 전시회장을 채웠다.

중국 이항이 공개한 1인승 드론. 100kg의 사람도 거뜬히 태울 수 있다. 장종원 기자.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한다는 꿈도 멀지 않았다. 100kg의 무게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드론이 공개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중국 드론업체 이항은 사람이 탑승하는 1인승 드론을 공개했다. 최종 목적지를 지정하면 자동 이륙 후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드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vR과 드론은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면서 “상상속의 미래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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