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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권 추락과 학생수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교육대학(교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 마감한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10개 교대의 평균 경쟁률은 1.9대1로 전년도 2.68대 1보다 하락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2005학년도 이후 15년간 교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2대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숙명여고·스쿨미투 사태가 연이어 터진 것도 교사나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이다. 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교사는 자신의 쌍둥이 딸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험문제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로부터 청탁을 받고 학생부를 조작한 교사가 있는가 하면 평가권을 매개로 제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있다. 서울의 한 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는 “학생들 중 교사나 학교의 말을 믿지 않는 학생이 늘고 있는 점이 교사들을 힘들게 한다”며 “상당수 교사들이 교육계 신뢰 회복을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른바 `김영란법`)에 동의했듯이 학생·학부모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교사들의 자성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