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별 故구본무 LG 회장 ‘수목장’ 선택한 이유는?

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e뉴스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례가 마지막까지 간소하게 치러져 주의를 또 한 번 숙연케 했다.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운구에는 친족과 LG그룹과 계열사 주요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운구 차량은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구 회장의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으로 진행된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장례 방식이다.

구 회장은 생전에 ‘화담(和談)’이라는 자신의 아호를 따 생태수목원 ‘화담숲’을 지었을 만큼 자연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았다.

이날 발인에 참석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재벌가에서) 이렇게 간소하게 수목장을 지내는 것은 처음 보는 듯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목장 뿐 아니라 병원에 입원한 후 연명치료를 하지 않은 것,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른 것도 모두 고인의 뜻에 따른 일이었다고 유족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