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산파' 손복남 고문 별세에…정·재계에 연예계도 조문 행렬

5일 숙환으로 별세…필동 CJ인재원에 빈소 차려져
이재용 삼성 회장, 오전 9시께 모친 홍라희 여사와 조문
정의선·최태원·김동관 등 재계 및 정계·연예계도 발길
CJ그룹 출범부터 글로벌기업 도약 기점마다 막대한 역할
  • 등록 2022-11-06 오후 6:00:45

    수정 2022-11-06 오후 6:22:4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손복남 CJ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는 6일 이른 아침부터 조의를 표하려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인 손 고문은 CJ그룹이 현재의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으로 도약하기까지 막중한 역할을 맡았던 재계 큰 인물로 평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손 고문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명예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삼성가(家)와는 가족관계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은 30여분 정도 빈소 머무르며 손 고문을 추모했다. 홍라희 전 관장의 동생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오전 10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직후 빈소를 찾았다.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재계 인사들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과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도 조문에 동참했다. 가수 하춘화와 비, 배우 송승헌 등 연예계 인사들도 지인 자격으로 조문을 다녀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 고문 슬하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 3남매를 두었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 손 고문에 대해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라며 “저의 든든한 후원자셨다”고 추모했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현재의 CJ그룹이 자리매김을 하는 데 고 손 고문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1987년 별세하면서 삼성그룹은 3남 고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줬지만 손 고문에게는 안국화재를 맡겨 재계 이목을 끌었다. 안국화재를 물려받은 손 고문은 1993년 시작한 삼성과 CJ의 계열 분리 작업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보유하고 있던 안국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바꾸며 현재 CJ그룹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손 고문은 본인이 보유한 지분을 이재현 회장에게 전부 증여하면서 현재 CJ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의 모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손 고문은 그룹 출범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매출 1조원대 식품회사인 제일제당이 세계적인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1995년 CJ가 문화사업에 진출하는 계기인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 손 고문은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에 초청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성공적 협력관계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들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손 고문 빈소가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손 고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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