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경고등’ 켜졌다…연초 반도체 수출 29% 급감

1월1~20일 수출 42.8억달러로 전년比 29%↓
향후 전망도 어두워…장비수입 절반 이상 ‘뚝’
전체 수출도 부진…14.6% 줄어든 257억달러
  • 등록 2019-01-21 오전 9:57:13

    수정 2019-01-21 오전 10:12:49

지난해 12월28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처음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 연초 경고등이 켜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도 절반 이상 급감하며 이후 전망도 어둡게 했다.

관세청은 1월1~20일 수출이 257억달러(약 28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01억달러)보다 14.6%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다는 걸 고려해도 감소 흐름이 두드러진다. 일평균수출액도 17억7000만달러로 전년(19억4000만달러)보다 8.7% 줄었다.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8% 줄었다. 승용차 수출이 29.0% 늘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도 각각 8.1%, 0.2% 늘었으나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석유제품과 선박도 각각 24.0%, 40.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9%↑), EU(4.0%↑), 싱가포르(2.7%↑)에서 늘었으나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중동(38.1%↓)에서 줄었다.

1월 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제공
수입 역시 같은 기간 27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억달러)보다 9.5% 줄었다. 승용차 수입은 늘었으나 원유, 반도체, 가스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5억1000만달러)이 62.5% 줄어들면서 앞으로의 반도체 수출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기간 수출 감소율이 수입 감소율을 웃돌며 무역수지 적자 폭도 지난해 1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사상 첫 6000억달러(약 673조원) 이상 수출을 달성했고 2년 연속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통상분쟁과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영국의 조건 없는 EU 탈퇴), 반도체 시황 악화,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2월까지 무역보험한도를 최대 두 배 늘리는 등 수출지원 총력전에 나섰다. 성 장관은 “올 한해 대외 수출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1월 1~20일 품목·국가별 수출 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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