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버디 잡고 겸손함 사라지더라...많이 배운 시간"

  • 등록 2018-09-22 오후 5:36:18

    수정 2018-09-22 오후 5:36:18

[이데일리 골프in 충남(태안)=조원범기자]22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솔라고CC(파71.6,615m)에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3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박찬호가 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45)가 만만치 않은 골프 실력을 뽐냈다.

박찬호는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에 셀러브리티 자격으로 출전해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는 등 기대 이상의 골프 실력을 뽐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영웅(20)과 팀을 이룬 박찬호는 이날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골프 실력을 선보였다. 코리안투어 선수와 유명인사의 2인 1조 팀 순위에서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찬호는 대회 개막 전에 열린 장타 대결에서도 허인회, 이승택 등 코리안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들을 제치고 331야드를 기록해 우승했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야구장 안에서만 느끼던 긴장감을 오랜만에 필드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준비한 것만큼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는 않아 아쉬움은 있었다”며 “그래도 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꿈 속에서 36홀 플레이를 하느라 어제 잠을 설쳤다. 주변에서는 내가 세게 치는 것을 원하지만 나는 단점이 너무 세게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 박찬호는 “그래서 오늘 최대한 힘 빼고 치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 같다. 첫 홀에서 힘 빼고 티샷을 잘하면서 버디까지 낚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이 좋았는데 다음부터 조금 겸손함이 사라지고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웃음)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테크닉의 기복이 있을 수박에 없다”며 “오늘 허리, 등 근육도 경직되어 있었다. 또 같은 조의 이본 씨가 같은 화이트 티에서 너무 잘 해서 멘탈이 조금 흔들린 것 했다”고 말한 뒤 웃었다.

함께 라운딩을 펼친 김영웅에 대한 남다른 인연도 소개했다.

박찬호는 “김영웅 선수가 1998년도에 태어났다. 당시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영웅’ 소리를 듣던 때이기도 하다”고 웃음을 자아낸 뒤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김영웅 선수에게는 필드 위에서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래도 김영웅 선수가 나이는 어리지만 오히려 베테랑다운 느낌이 풍기더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선두 다툼을 하고 있어 혹시라도 피해가 되지는 않을지 부담도 됐다”며 “하지만 이름처럼 영웅같이 든든하게 플레이를 잘해줘서 옆에서 응원도 하면서 재미있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김영웅 선수의 조언대로 힘을 빼고 편안하게 경기하겠다.(웃음) 오늘 호흡을 한 번 맞춰서 내일은 더 좋아질 것 같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더 나아질 것이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안정된 플레이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영웅 선수가 아쉽게 버디를 많이 놓쳤는데 내일 버디 찬스를 잘 살린다면 개인 우승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우승도 중요하지만 김영웅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김영웅의 우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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