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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에 셀러브리티 자격으로 출전해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는 등 기대 이상의 골프 실력을 뽐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영웅(20)과 팀을 이룬 박찬호는 이날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골프 실력을 선보였다. 코리안투어 선수와 유명인사의 2인 1조 팀 순위에서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찬호는 대회 개막 전에 열린 장타 대결에서도 허인회, 이승택 등 코리안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들을 제치고 331야드를 기록해 우승했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야구장 안에서만 느끼던 긴장감을 오랜만에 필드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준비한 것만큼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는 않아 아쉬움은 있었다”며 “그래도 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발이 좋았는데 다음부터 조금 겸손함이 사라지고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웃음)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테크닉의 기복이 있을 수박에 없다”며 “오늘 허리, 등 근육도 경직되어 있었다. 또 같은 조의 이본 씨가 같은 화이트 티에서 너무 잘 해서 멘탈이 조금 흔들린 것 했다”고 말한 뒤 웃었다.
함께 라운딩을 펼친 김영웅에 대한 남다른 인연도 소개했다.
박찬호는 “선두 다툼을 하고 있어 혹시라도 피해가 되지는 않을지 부담도 됐다”며 “하지만 이름처럼 영웅같이 든든하게 플레이를 잘해줘서 옆에서 응원도 하면서 재미있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김영웅 선수의 조언대로 힘을 빼고 편안하게 경기하겠다.(웃음) 오늘 호흡을 한 번 맞춰서 내일은 더 좋아질 것 같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더 나아질 것이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안정된 플레이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영웅 선수가 아쉽게 버디를 많이 놓쳤는데 내일 버디 찬스를 잘 살린다면 개인 우승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우승도 중요하지만 김영웅 선수가 우승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겠다”고 김영웅의 우승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