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흔들리는 연매출 2조원·부동의 업계 1위 '한샘'

여성 커뮤니티 중심으로 불매운동
예정된 홈쇼핑 방송은 연기…당분간 재개 어려울 듯
  • 등록 2017-11-05 오후 4:46:44

    수정 2017-11-05 오후 4:47:38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 본사 주변이 복잡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매출 2조원, 부동의 업계 1위 가구업체 한샘(009240)이 성폭행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비판 여론에 홈쇼핑 방송은 연기·취소되고 일각에서는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는 양상이다.

한샘의 신입 여직원 A씨는 지난달 말 ‘네이트 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혔다고도 폭로했다. 이 와중에 회사 인사팀장은 허위 진술을 강요했으며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강변했다.

교육 담당자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몰카를 찍은 직원은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중으로 드러났고 지난 1월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현재 지방 근무 중인 이 남성 직원은 “신입 여직원과 수없이 많은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면서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4일 한샘 이영식 사장 등 고위 간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최양하 회장은 전 직원에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오히려 논란은 점차 확산 중이다.

특히 여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품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다시는 한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부터 이번 논란에서 보인 한샘의 대응 등을 비판하는 글 등이 올라오는 중이다.

피해는 가시화 되는 양상이다. 실제 예정됐던 홈쇼핑 방송은 연기됐다. 국내 최대 가구 업체인 한샘은 주요 홈쇼핑 업계의 큰손으로 불릴 정도로 큰 매출을 차지하지만 당분간은 판매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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