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오케스트라(사진=서울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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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유럽에서의 개인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것에 맞춰 서울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정 감독의 복무규정 위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의 특별조사 요구,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문제제기, 감사원의 감사 등이 잇따르면서 정 감독에 대해서도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내용은 해외공연 지휘를 위한 잦은 출국에 따른 서울시향 일정 차질 문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활동과 관련해 서울시향 단원 출연의 적정성 문제, 서울시향과의 계약사항 부실 문제 등이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예정된 업무보고에 정 감독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정 감독이 해외초청 연주자와의 리허설 일정 때문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했다. 정 감독은 그 대안으로 서면 질의를 제안했으나 서울시의회는 규정에 맞지 않다며 거부했고 계속해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 규정상 행정사무감사 때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를 물지만, 일반 업무보고 때는 불출석해도 이를 규제할 법적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정 감독은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정명훈과 지안 왕’ 공연을 위해 현재 귀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