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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이데일리 손의연 김호준 기자] 국내 최장기 분쟁 사업장으로 남았던 콜텍 노동조합과 사측이 지난 22일 잠정합의를 이룬 데 이어 23일 교섭 타결(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콜텍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합의 조인식을 열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인근 콜텍 노조지회장과 김경봉 콜텍 노조 조합원, 박영호 콜텍 대표,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40여일 동안 단식을 했던 임재춘 조합원은 “사측을 만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조인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콜텍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총 9차례의 교섭을 벌였다. 그 결과로 노사는 지난 22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했고 이날 합의안에 정식 서명했다.
사측은 국내 공장을 재가동할 때 희망자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측은 콜텍지회 노조 조합원 25명에 대해 합의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인근 노조지회장은 “지난 13년간 힘들고 모진 세월에 마침표를 찍어 기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잘못된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영호 대표는 “회사는 그간 노조와 합의할 입장이 되지 못했다”며 “13년간 끌어온 분규가 원만히 해결돼 다행으로 생각하고 조합원들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