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수수 의혹' 검찰, 이완구 전 총리 14일 소환

  • 등록 2015-05-12 오전 11:09:29

    수정 2015-05-12 오전 11:09:2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두한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가 14일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기재된 8명의 정치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이 전 총리가 2번째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동행한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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