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별세] 반기문 전 총장 "존경하는 기업인..마음 아파"

"비행기 안에서 첫 인연..투명하게 기업 운영"
  • 등록 2018-05-21 오전 10:46:15

    수정 2018-05-21 오전 10:59:26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1일 고(故)구본무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글·사진=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1일 고(故)구본무 LG(003550)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조문을 시작한 이후 빈소를 찾은 첫 조문객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기업을 투명하게 하시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는 기업인이시다”며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구 회장을 처음 만난 것은 외교보좌관 시절 해외 출장을 가던 비행기에 옆자리였다”며 “비행기 자리 위에 전기가 안들어 왔는데 회장님께서 ‘나는 자료 안보는데 보좌관들은 자료를 봐야하니 바꾸겠다’고 해서 자리를 바꿔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그는 또 “외교통상부 장관 취임 후 공관에 한번 모셨는데 당시 공관의 전기 제품을 모두 LG것으로 바꿔주셨다”고 떠올렸다.

반 전 총장은 “귀국해서 전화를 드렸는데 구 회장이 ‘몸이 불편해 다음에 만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그때 병원에 가 문병이라도 했으면 하는 자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어려운데 구 회장같은 기업인과 국민이 힘을 잘 합쳐서 경제를 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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