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여진 계속…"한국·국민 지도부 유감" Vs "적반하장"

14일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두고 공방 이어져
與 "처음부터 부적격 낙인…정치공세로 변질"
한국당 "홍종학 스스로 즉각 사퇴 다시 촉구"
국민의당 "채택 무산 책임 부적격자 지명 靑에"
  • 등록 2017-11-14 오전 10:38:10

    수정 2017-11-14 오전 11:29:18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데 따른 정치권의 여진이 14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여당이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가 중단된 가운데,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이 다음날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청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날 홍익표 산자중기위 민주당 간사가 보고서 채택 무산 뒤 “뭐가 바뀌겠느냐”며 추가적인 논의가 무의미함을 시사해 여야의 관련 협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원신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과 한국당 불참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며 “두 당 지도부와 청문위원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은 처음부터 홍 후보자를 부적격 낙인찍고 사퇴를 촉구했다”며 “청문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청문 제도를 무력화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해명 근거가 충분히 합리적이었음에도 한국당은 자료 미제출을 핑계로 청문회를 보이콧했다”며 “보고서 채택일정에 합의한 국민의당의 불참은 더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이같은 여권의 태도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정국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었으니 홍 후보자는 오늘 스스로 즉각 사퇴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언론보도 따르면 홍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주요 상임위 간사 의원실에 인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수집했다고 한다”며 “국회 청문회를 요식행위로 보고 있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내각 마지막 퍼즐을 빨리 끼워 맞추겠다고 홍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겠다는 유혹을 빨리 떨쳐버려라”라며 “인사문제가 국정운영이나 국회운영의 디딤돌이 되어야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책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 있다면서 호남 민심을 들먹이고 있다”며 “호남 민심이 반드시 기억하고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책임은 근본적으로 언행불일치, 표리부동, 내로남불의 역대급 부적격자를 지명한 청와대에 있다”며 “이런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게 청문회”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청와대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호남 운운 발언은 민주당이 호남을 바지저고리, 주머니 속 공깃돌로 생각한다는 반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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