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완구 전 총리 측근 소환…3000만원 수수의혹 확인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완구 전 총리의 비서관인 김민수 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의 국회의원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실무 등을 총괄한 김 비서관을 소환한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3년 4월에도 이 전 총리의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캠프에서 선거 실무를 담당했다.

수사팀은 재보선 캠프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한 핵심 실무자였던 김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총리의 금품거래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 비서관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건 참고인인 이 전 총리의 전직 운전기사 윤모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이 윤씨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와 이 전 총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는지 등도 추궁한다

앞서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등을 조사했다.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만날 때 3000만원을 준비해 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4일 오전 10시 의혹의 당사자인 이 전 총리를 직접 조사실로 불러 금품거래 의혹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