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新남순 나선다…'무역전쟁·경기둔화 돌파의지'

  • 등록 2018-10-23 오전 10:53:31

    수정 2018-10-23 오전 10:53:3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남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수출기지인 광둥성을 방문해 자력갱생 의지와 개혁개방 확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광둥성 주하이시 헝친신구를 방문해 중의약 산업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중의약 산업원은 광둥성과 마카오가 합작해 세운 곳이다.

특히 시 주석이 광둥성에 방문하는 것은 집권 1기였던 2012년 말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시 주석은 18차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르자마자 광둥성에 방문해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광둥성은 덩샤오핑이 천안문사태 이후 경제 정책을 강화해 난관을 돌파하고자 1992년 남순강화(南巡??) 시기 방문했던 곳 중 한 곳이다. 당시 덩샤오핑은 광둥성을 자유무역구로 지정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선언한 덩샤오핑에 이어 시 주석도 제2 개혁개방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과거 광둥성을 찾았을 때 “개혁개방 기풍의 선두 지역이기 때문에 찾아왔다”며 “우리나라 개혁개방의 역사적 과정을 회고하고 개혁개방을 계속 추진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방문 이틀째인 23일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대교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주아오대교는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해상대교(55km)로 세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계획 초부터 중국 공산당의 기대가 컸던 다리다.

시 주석은 이번 광둥성 방문을 계기로 대외적으로는 시장 추가 개방을 포함한 개혁개방 확대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둥성은 중국의 수출형 제조업체와 정보통신(IT) 기업 등이 모인 곳이다. 이번 무역전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은 미국과의 항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랴오췬 중국 시틱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개혁·개방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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