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성'.. 신세계·두산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 가능할까(종합)

롯데 방패 VS 신세계·두산 창 대결
롯데 기존 면세점 모두 지킬지 관심
두산 면세사업 진출, 신세계 서울 입성여부도 관전 포인트
SK네트웍스 수성과 공세 병행
  • 등록 2015-09-25 오후 3:32:22

    수정 2015-09-25 오후 4:21:17

두산과 신세계가 각각 면세 사업 예정지로 발표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왼쪽)와 신세계백화점 본점. 입찰 결과에 따라 명동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각각 동대문과 남대문으로 분산 수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2차 혈투가 본격화됐다. 롯데와 SK네트웍스가기존 면세점을 지키기 위한 수성전에 나서고, 신세계(004170)두산(000150)이 이를 뺏기 위한 탈환 작전에 나서면서 이번 싸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되고 있다.

이번 싸움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롯데가 기존 면세점을 지킬지가 여부다. 또 중공업 전문기업 두산이 면세 사업 진출에 성공할지와 신세계 면세점의 서울 입성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롯데·SK ‘방패’ VS 신세계·두산 ‘창’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두산,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후속사업자 선정 특허신청 마감일인 25일 관세청에 특허 신청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낸 롯데는 올해 말 특허기간이 만료되 롯데 소공점(12월 22일)과 롯데 월드타워점(12월 31일)에 특허 신청을 내고 기존 사업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2곳의 면세점을 잘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의 유통 라이벌 신세계는 롯데의 기존 면세점 2곳은 물론 오는 11월 16일 특허가 만료되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에도 특허 신청을 했다. 신세계는 강북 본점 신관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성영목 신세계 디에프 사장은 “지난 6월 신규특허 신청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며, “신세계 본점 신관 시내면세점을 최대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도 이날 3곳의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모두 참여하며 신세계와 함께 롯데와 SK면세점 뺏어오기 경쟁에 나선다.

중공업 전문 기업인 두산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후보지로 내놓고 일찌감치 면세점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SK네트웍스는 수성과 공세를 병행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워커힐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내고 기존 면세점 지키기 모드에 들어갔다. SK네트웍스는 또 롯데 잠실 면세점 특허 신청을 내며 롯데 면세점 뺏어오기 경쟁에도 가세했다. SK네트웍스가 롯데 잠실 면세점의 대체 후보지로 내세운 곳은 동대문 케레스타로 알려졌다.

2차 입찰전 관전 포인트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2차 입찰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롯데가 기존 사업권을 모두 지키는지 여부다.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인 롯데는 당초 기존 면세 사업권을 무난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 여름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으로 반(反)롯데 정서가 일반 대중 사이에 확산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롯데에 기존 면세 사업권을 롯데에 모두 내주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반 롯데 정서를 불식 시키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사이버 면세점을 설치하는 등 기존 면세점의 시설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공업 전문 기업인 두산이 면세 사업에 발을 들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두산은 최근 자회사 두산 인프라코어의 실적 부진 등으로 새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은 최근 동대문 지역 상인들의 면세점 유치 지지 서명을 받아내는 등 입찰전 최대 복병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신세계 면세점의 서울 입성 여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신세계는 지난 여름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전에서 고배를 마셔 서울 입성에 실패했다. 인천공항과 부산에서 면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가 서울에 입성하면 롯데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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