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특위 전체회의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를 놓고 경색된 여야 정국을 반영하듯 새누리당에서는 간사인 하태경 의원만이 참석해 진행됐다. 야3당은 조사내용 미진 등을 이유로 활동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하태경 의원은 여야 정쟁을 이유로 소위 구성을 건의하는 등 완곡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위 내에서 활동 연장으로 뜻을 모은다고 하더라도 본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특위 연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야3당 의원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 여야 지도부에 특위 내에서 활동 연장에 대한 이견이 없다는 뜻을 전달하자고 촉구했다.
주관 상임위인 환노위에서도 충분히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하 의원의 지적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환노위에도 쟁점이 많아 미션이 가습기 국정조사 미션만이 아니다”며 “특위 구성은 단일화된 미션을 효율적 집행하기 위해서였는데 지금 상황에서 환노위로 넘겨도 충분하다는 것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어떤 상황이든 이걸(연장을) 새로운 이슈로 만들어도 똑같이 정쟁될 가능성 높다”며 “만약 환노위로 넘어간다면 환노위 안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소위 구성을 제안한다. 더 소수로 구성하면 더 빨리 성과 낼 수도 있다”면서 중재안을 내놨다.
위원장인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특위의 일치 의견을 만드는 것이야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데도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상황이 풀어지면 재가동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간사들이 2~3일 더 노력해보자”고 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