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미국과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IS 격퇴에 동참한 21개 연합국 외무장관들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유가 폭락으로 이라크 재정이 위기를 맞으면서 IS 군사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가붕괴가 `재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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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라크는 동맹국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이라크 내부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군수품·무기 지원을 통해 대금 납부를 연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정부 지원이 절실한 미국과 유럽은 이자리에서 이라크에 무기 공급을 확대하고 이라크가 전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요 물자 공급 대금 납부를 연기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 후 M16 소총과 도로변 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중무장 차량 250대 등이 조만간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 군이 장비와 훈련 부족으로 주둔 지역을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라크 육군 전력의 악화가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라크 군은 미군이 주도한 다국적군의 2000여회 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일부 영토를 수복했다.
다만 이라크 군은 IS와 전투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패배 끝에 최근 승리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FT는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약 700㎢ 규모의 땅을 수복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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