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두번 실패는 없다"..서울 면세점 재도전(상보)

오는 11~12월 만료되는 면세점 특허신청
지난 7월 실패 후 두 달만에 서울 입성에 나서
부산은 센텀시티 B지역 확장이전 승부수
  • 등록 2015-09-22 오후 2:34:35

    수정 2015-09-22 오후 4:04:55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재도전한다. 이번 결정은 면세점 사업에 대한 정 부회장의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이번에는 서울 진출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22일 신세계(004170)는 오는 11~12월 만료되는 서울·부산지역의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낸다고 밝혔다.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면세점은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점(12월31일)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15일) 총 4곳이다.

이에 신세계는 11월과 12월 끝나는 워커힐·롯데면세점 입찰에서는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 위한 ‘공격’을, 현재 운영 중인 부산 지역에서는 ‘수비’에 나선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면세점 신규입찰 때와 같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후보지로 내밀었다. 다만 본관, 신관 중 본점의 어느 건물을 후보지로 내세울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인근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경쟁구도를 이루게 됐다.

신세계에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직 면세사업에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김해공상 면세권을 획득하며 면세사업에 공들이는 중이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 탓에 이익을 내진 못해왔다.

수익을 내기 힘든 공항 면세점에 비해 서울 시내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 따라서 신세계가 올 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따낸다면 그동안 고전해 온 면세사업을 이어갈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 입성에 실패하면 신세계의 면세사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서울 입성에 신세계의 면세사업 향방이 달린 이유다.

신세계가 면세사업 후보지를 강북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초
신세계는 강남과 강북를 저울질해왔지만 신규 입지의 성격이 강한 강남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강북이 입찰권을 따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강북 지역을 내세워 서울 입성을 안전하게 성공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오는 12월 만료되는 부산 지역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신세계 센텀시티 B부지로 확장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재입찰에 성공한다면 기존 6940㎡(2100평) 매장에서 8600㎡(2600평) 매장으로 더 넓어지게 된다.

이 역시 면세사업의 수익률 개선의 일환이다. 현재 신세계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일부(지하 1층~지상 3층)를 임대해 운영 중이지만 재입찰에 성공해 자사 건물인 신세계 센텀시티로 이전한다면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넓어지는 부지를 활용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면세 사업자가 특허를 이어받을 것이 정설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강력한 면세사업자인 롯데가 최근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재입찰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후발주자의 행보도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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