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메리츠, 제일화재 인수전 본격 점화

김영혜측 "지분매각 의사없다"…메리츠측 적대적 M&A 착수
한화 김영혜씨 연합지분 30.13% …메리츠측도 지분매입 본격화
  • 등록 2008-04-24 오후 5:52:52

    수정 2008-04-24 오후 6:28:11

[이데일리 신성우 김양규기자] 손보업계 사상 초유의 사태로 빚어진 메리츠화재(000060)제일화재(000610) 적대적 M&A(인수합병)추진은 결국 한화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간 지분확보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24일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로부터 제일화재 지분에 대한 매각의향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의 통보를 받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제일화재측 입장은 가격에 문제를 걸고 나왔고 대화과 필요하다면 응하되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계획대로 (적대적 M&A)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메리츠화재 25일 이사회 개최…적대적 M&A 감행

메리츠화재는 김영혜씨가 보유중인 제일화재 지분에 대한 매각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내일(25일) 이사회를 개최한 후 지분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내일 개최예정인 이사회를 마친 후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는 보험업법상 보험사 지분 10% 이상을 취득 또는 최대주주가 될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메리츠종금 등 계열사들은 금융위의 승인이 나기까지 각 사당 9.99%의 지분을 살수 있다.

하지만 `금융산업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계열사들이 살수 있는 총 지분은 20%를 넘어설 수 없다.

따라서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종합기술과 한일레저의 도움을 최대한 받아 총 19.99%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함으로써 제일화재의 지분을 최대 39.99%까지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메리츠화재(4.11%)를 비롯해 메리츠종금(012420)(4.21%) 그리고 한일종합기술(2.22%), 한일레저(0.93%)등 4개사는 제일화재의 지분 11.47%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 김영혜씨·한화그룹 30.13% 지분확보…수성나서

제일화재 김영혜 이사회의장과 백기사 역할로 나선 한화그룹은 한화건설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총 30.13%의 제일화재 지분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현재 김승연 회장과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이 남매 사이로, 특수관계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당 제일화재 주식을 1% 이상 살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지난 22일 금융위에 한화건설 등 5개 계열사의 주요주주 승인 신청을 냈다

현재까진 9개 한화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각 사당 0.99%씩 총 9.02%를 확보했으며, 김영혜씨 등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측이 한진중공업그룹 계열 2개사와 연합해 제일화재 지분을 최대 39.99%까지 사들인다는 계획이어서 현 단계로선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위로부터 지배주주 변경요청이 승인된 이후 시점엔 지분확보 여유가 생겨 지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제일화재와 메리츠금융그룹·한진중공업계그룹의 연합세력간 머니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인수가격을 조정하면서 인상되고 따라서 양측이 지분경쟁 확보에 매달릴수록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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