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숲'으로 미세먼지 잡는다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 진행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 나무 심어 도시숲 조성
미세먼지와 폭염 등 환경문제 대응력 높이는 차원
  • 등록 2019-03-26 오전 11:25:58

    수정 2019-03-26 오전 11:25:58

서울시가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은 경춘선숲길(사진=장현정)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가 시내 전역에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어 생활밀착형 ‘도시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총 4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500만 그루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급변하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는 곳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변이다. 오는 2022년까지 약 210만 그루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숲을 조성한다. 지난 5년간 약 6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성한 한강시민공원 일대 한강숲에는 114만주를 추가 식재한다. 한강숲은 한강부터 차도 사이를 생태숲(수변부)과 이용숲(둔치 시민쉼터),완충숲(도로변)으로 구분해 각 숲 별 기능을 강화해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조성하는 가로수는 1열이 아닌 2열 식재를 위주로 하고 키 큰 나무 아래 작은 꽃과 나무를 층층이 심어 ‘가로숲 길’을 조성한다. 2021년까지 30km 규모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2열 식재는 1열보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5.3% 더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등하굣길 학생들을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 통학로 주변에 녹지공간을 집중적으로 조성한다.

아파트를 지을 때 도로와 주거공간 사이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 ‘차단숲’을 비롯해 공사장 가림막 주변에 나무를 심는 ‘차폐숲’, 건물 외벽을 활용한 ‘벽면녹화’ 등을 토대로 한 신개념 도시녹화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우선 공공주택에 시범조성하고 모니터링 후 민간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악산과 북한산에서 생성되는 맑고 신선한 바람을 각각 강남과 강북 도심으로 끌어들여 도심의 대기정체를 해소하고 도심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저감 할 수 있는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산림청과 공동으로 총 200억원(시비 100억, 국비 10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내 기본계획 수립 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한다.

안양천, 중랑천 등 시민생활공간과 가까운 주요 하천 산책로와 자전거길에는 그늘목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둔치에는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종을 식재한다. 올해는 6개 하천 18개소에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식재가 어려운 광장이나 공원 내 공터 같은 공간에는 이른바 ‘움직이는 숲’도 만든다. 다양한 수종의 이동형 플랜터(화분)와 벤치 등을 조합배치해 쉼터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곳으로 이동도 가능한 방식이다. 올해 보라매공원 등 10여 개소에 시범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민선 6~7기 통산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정책 목표를 전격 상향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더 심기로 결정했다”며 “미세먼지와 폭염 등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법을 ‘도시숲’에서 찾고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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