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별세" 초단위 생활 CEO…스트레스 관리는?

[기고]김철수 킴스패밀리한의원 원장
스트레스 너무 적어도 단명하는 원인
과도한 스트레스는 과로사·치매 이어질 수도
패스트푸드 등보다 자연산나물 등 권장
  • 등록 2018-05-21 오후 12:28:07

    수정 2018-05-21 오후 2:29:07

[김철수 킴스패밀리한의원 원장]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한다. 많은 CEO들이 과도한 업무로 불면증·두통·고혈압·당뇨는 물론 아토피 등 피부질환까지 호소한다.

이런 스트레스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너무 과도하게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가 너무 없으면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분비되는 스테로이드호르몬과 아드레날린 분비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맥이 빠지고 우울증에 걸리고 몸이 쇠약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과거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보다 훨씬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았지만 오래 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변화와 긴장이 적었기 때문이다. 바로 스트레스가 적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현대인이 오래 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가 많고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적당한 긴장을 넘어 너무 과도해 지면 과로사의 원인이 된다. 과로사의 주된 원인은 심장마비이다. 관상동맥이 막히고 심근경색이 생기면서 심장이 마비된다.

과로로 심혈관이 약해져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곤하거나 어지럽거나 진땀나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덜커덩하는 수도 있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계속 과로를 하는 경우에 과로사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느낄 경우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생활의 완급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검사에도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심혈관질환으로 심장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지만 뇌의 과부하가 심해 뇌가 심장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과도하게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뇌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키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 중추가 작동을 제대로 못하면서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이렇게 과로사의 원인도 되지만 오래 지속하면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액순환의 문제와 더불어 활성산소에 의한 뇌 손상과 독성 단백질을 세포 내외에 쌓이게 만든다. 물론 이로 인해 당장 머리가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계속 누적되면 머리가 점점 빨리 나빠지게 된다. 너무 과도한 것은 좋지 않다. 머리는 많이 쓸수록 좋아지지만,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머리가 나빠진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좋지만 프로운동선수처럼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많다. 적당한 긴장은 생활의 활력이 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진료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초단위로 생활하는 CEO들의 건강관리이다. 철저히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을 처방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면과 휴식까지도 일상적인 업무로 활용하는 바람에 골프와 식사약속까지도 스트레스의 연장이다. 이런 리더들을 위해 철저하게 원활한 혈액순환과 두뇌활동을 위해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권하고 가장 중요한 숙면을 위해 자고나면 건강해지는 수면환경을 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 소화에 애를 먹는 리더들의 식사메뉴는 패스트푸드·김밥·햄버거·짜장면보다는 식사시간이 더 짧은 자연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을 적극 권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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