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 스몰캡 이슈]③콘텐츠가 힘!…`왕서방`까지 홀렸다

중국 자본의 국내 콘텐츠 기업 인수 및 투자 열풍
게임·드라마·영화 IP 활용한 공동제작 및 수출 증가
  • 등록 2016-01-14 오후 12:15:00

    수정 2016-01-14 오후 3:15:4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 불어 닥친 중국자본의 투자 열풍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이중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예능, 게임 등 저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한 코스닥업체들은 ‘왕서방’들의 단골 투자 대상이었다. 한류에 기반을 둔 국내 기업들은 자체적으로도 거대해진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콘텐츠를 무기로 한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콘텐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를 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전세계 콘텐츠시장 규모는 연평균 4.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보다 배 이상인 1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까지 인터넷 보급률이 50%를 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구글처럼 친숙해진 바이두나 알리바바, 텐센트 등 초대형 인터넷 기업은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 시장에 전방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텐센트의 경우 국내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4:33), 카카오(035720), 파티게임즈(194510), 카본아이드에만 8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콘텐츠 기업에 투입된 중국 자본은 1조원이 넘는다. 이 기간 중국 자본에 인수된 국내 상장사는 초록뱀(047820)미디어, 룽투코리아(060240), 로코조이(109960), 레드로버(060300),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099830) 등이 있다.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충분한 이유는 한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단순히 ‘대장금’ 같은 드라마를 수출하거나 ‘Made in Korea’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넘어나 콘텐츠 자체로 현지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는 드라마에서 출발한 1.0시대에서 제품 판매로 이어진 3.0을 지나 콘텐츠를 확대·재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4.0으로 재편 중”이라며 “확실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14년 기준 54억달러로 2010년부터 연평균 14.0% 성장했다. 게임이 56%로 비중이 가장 크다. 이는 IP를 활용한 콘텐츠 매출이 훨씬 수훨함을 증명하는 수치다. 미국의 마블은 코믹북을 ‘어벤저스’ 등 영화로 재생산하고, 웹젠(069080), 위메이드(112040)처럼 국내 게임업체들은 IP를 활용해 중국 현지 온라인·모바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투자 흐름이 게임업체에서 NEW(160550), 키이스트(054780) 등 미디어업체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별에서 온 그대’, ‘런닝맨’ 중국판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업체 인수 또는 공동제작, 예능포맷 수입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인구 1인당 연간 영화관람이 1회에 못 미치는 영화 분야는 고성장이 점쳐진다. 영화산업이 고속성장하면서 CJ E&M(130960), 쇼박스(086980), NEW 등은 현지 진출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류로 시작한 국내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충분하다”며 “아직 중국 지분이 진입하지 않은 온라인 콘텐츠 보유업체나 신규 컨텐츠·미디어 보유업체, 중소형 영화·드라마 제작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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