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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1413대) 대비 35.7% 증가한 1918대를 판매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2018년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이어왔다. 닛산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았지만 일본차 판매대수는 2만564대에 그쳤다. 이는 2019년(3만6661대)보다 43.9%나 감소한 수치다.
일본차 브랜드는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도 1만3735대로 전년(1만3070대)보다 5.1%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봐도 골고루 판매대수가 늘었다.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933대로 전년 동기(703대)보다 32.7% 증가했다. 혼다도 518대로 전년(241대)보다 114.9% 늘었다. 토요타도 467대로 전년(433대)보다 7.9% 증가했다.
1~8월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년比 두 배 증가
일본차 브랜드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배수의 진’을 치며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한데다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한 점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올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입차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가 4만9298대로 전년(1만6772대)보다 193.9%나 증가했다.
토요타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혼다도 연초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수입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덕에 일본차 브랜드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