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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오늘습관 생리대의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 해당하는 1619Bq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업체의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온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늘습관 제품을 판매해 온 일레븐모먼트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라돈 검출 보도에 대한 반론 글을 게재했다. 회사 측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선 검출 시험 결과서를 공개하면서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문제가 잠잠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이 반복된 셈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논란은 2016년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 교수 연구팀에 시중 유통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하면서 시작했었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가 조사 대상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름이 공개된 릴리안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동으로 수직 하락한 매출이 아직까지 회복을 못하고 있는데 우리 업체와는 상관이 없는 라돈 논란으로 덩달아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년간 제품 홍보는 접어두고 되도록 몸을 사려왔는데, 이제 괜찮아지나 싶을 때쯤 이런 일이 또 발생해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