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파동 겪은 생리대, 이번엔 라돈이 발목?

'SNS 입소문'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지난해 '휘발성유기화합물' 파동 이어 업계 악재 우려
모 업체 "1년간 매출 하락… 불똥 튈까 걱정"
  • 등록 2018-10-17 오전 11:36:07

    수정 2018-10-17 오후 6:03:16

일레븐모먼트 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반박글. (사진=오늘습관 홈페이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해 발암물질 파동으로 몸살을 겪은 생리대 업계가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 검출 논란으로 또 다시 곤욕을 치르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 제품들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전수 조사를 실시한지 1년여만에 유해 물질 논란이 불거져 업계에 연이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늘습관 생리대의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 해당하는 1619Bq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업체의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온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늘습관 제품을 판매해 온 일레븐모먼트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라돈 검출 보도에 대한 반론 글을 게재했다. 회사 측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선 검출 시험 결과서를 공개하면서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문제가 잠잠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이 반복된 셈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논란은 2016년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 교수 연구팀에 시중 유통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하면서 시작했었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가 조사 대상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름이 공개된 릴리안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이어졌다.

이에 식약처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팬티라이너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클로로벤젠·아세톤 등 발암물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당시 모든 제품에 대해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지었으나 여성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었다.

업계는 올해 초 가구업계에서 시작한 라돈 논란이 자칫 생리대 업계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정부 당국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내리긴 했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아직 불신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에 업계는 지난 1년간 신제품 등 홍보도 최대한 자제해왔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동으로 수직 하락한 매출이 아직까지 회복을 못하고 있는데 우리 업체와는 상관이 없는 라돈 논란으로 덩달아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년간 제품 홍보는 접어두고 되도록 몸을 사려왔는데, 이제 괜찮아지나 싶을 때쯤 이런 일이 또 발생해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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