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아큐라 생산지 美에서 中으로…"관세 영향력 최소화"

현지 생산 비율 높아 관세적응력 향상
신형 RDX 가격, 종전 모델보다 20% 저렴해질 듯
  • 등록 2018-11-13 오전 11:22:42

    수정 2018-11-13 오전 11:22:42

△혼다 아큐라 RDX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의 생산지를 중국으로 이전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자, 이에 따른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가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던 아큐라의 중형 다목적스포츠카(SUV) ‘RDX’ 신모델을 앞으로는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 25%를 부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시장 개방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수입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렸지만 미국산 수입차에 대해서만은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신형RDX는 일부 부품을 미국 공장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현지 생산화를 통해 차량 자체에 대한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형RDX 가격은 구형(39만 9800위안·약 6535만원)보다 약 20%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독일의 BMW나 다임러 등이 관세 여파로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혼다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혼다는 자동차회사 가운데서는 현지 생산화가 진행된 쪽이다. 2017년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현지생산비율은 미국 74%, 중국은 99%이다. 그럼에도 혼다가 현지생산을 늘리는 것은 관세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8년 3월 기준 중국에서의 신차 판매대수는 145만대로 미국(164만대)에 이어 2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혼다 전체 매출량의 30%에 해당한다.

중국은 추가관세가 부과되기 이전에도 수입차에 대해 25%의 고관세를 부여하고 있었다. 높은 가격 탓에 2017년 아큐라의 중국 판매대수를 1만 6348대로 전체 판매량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혼다는 중국 내 고급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형 RDX 현지생산을 계기로 판촉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 신차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10월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1.7%(약 238만대) 줄어 4개월 연속 줄었다. 1~10월 누적 판매대수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신차 판매대수는 28년 만에 역성장이 될 전망이다. 경기 악화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경색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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