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성공·병원폐쇄 해제' 삼성 악재 모두 털어냈다

  • 등록 2015-07-20 오후 4:55:09

    수정 2015-07-20 오후 5:14:52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올 상반기 삼성그룹과 계열사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하나씩 걷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불러온 삼성서울병원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집요한 공격을 받았던 삼성물산(000830) 제일모직(028260)의 합병 역시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부분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지난달 병원 폐쇄를 결정한 이후 38일 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를 국내 처음으로 규명했지만 이후 응급실을 방문한 감염환자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해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메르스 진앙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메르스 환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병원 폐쇄 조치도 해제됐다. 8월부터는 정상 진료도 들어간다. 이 부회장이 약속한 ‘대대적 개혁’은 이제 시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3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대결을 통해 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6일 전격 발표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2013년 부터 진행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을 찍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엘리엇이 합병 반대의사를 밝히고 반대 표를 규합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갔다. 엘리엇은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고 또 여론전을 펼쳤지만 임시주주총회 직전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국내 기관투자자가 결집하면서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5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도 올해 떨쳐냈다. 올 2분기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또 한화그룹과의 삼성테크윈 등 4개의 빅딜도 해당 기업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상반기 마무리에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삼성그룹과 계열사에는 유난히 악재가 겹쳤다”면서 “대부분 무난히 이겨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한시름 덜고 기업 경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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