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내년 인증 중고차 사업 개시

중고차 업계와 상생협약 마련
5년·10만㎞ 이내 차량 대상
성능 검사와 수리 거쳐 판매
"대기업 진출로 시장 커질 듯"
  • 등록 2023-12-14 오후 4:23:30

    수정 2023-12-14 오후 4:23:30

[이데일리 박민 김영환 기자] KG모빌리티가 내년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중고차 업계의 반발로 한동안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었다가 이번에 양측이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사업 개시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서울 중구 KG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중기부에 신청했던 KG모빌리티의 중고차 판매 사업개시 사업조정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KG모빌리티와 중고차 협회가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과 함께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사업 진출 직후인 5월 중고차 매매조합 협회로부터 사업조정 신청이 접수되며 제동이 걸린바 있다.

사업조정 제도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권에 진출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협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 사실 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의 상권 진출 제도를 연기하거나 품목·시설·수량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고차매매조합협회의 사업 조정 신청으로 지난 6월 KG모빌리티에 중고자동차 판매업 개시에 대해 일시정지 권고를 내린바 있다”며 “이후 실태조사를 거쳐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이 심의회 구성전에 합의(상생협약)를 하면서 조정을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약이 체결된 만큼 KG모빌리티는 조만간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 이내 KG모빌리티(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고차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 설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10월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한데 이어 KG모빌티리도 중고차 사업에 합류하면서 중고차 시장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전망되고 있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허위·미끼 매물, 성능 미고지, 주행거리 조작 등의 불신이 커 전형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지만 대기업이 투명성을 앞세운 인증 중고차를 내세우면서 신뢰 회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고차 시장 규모가 2025년 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차 생산이 늘면서 중고차 공급이 늘어나 평균판매가격(ASP)가 유지돼 중고차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이라며 “IT 기술 접목과 대형 기업으로 인한 시장 재편으로 예상을 초과하는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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