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태산·복순’이 “제돌이 만나러 제주도 가요”

불법포획 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동물자유연대, 방류 훈련 위해 활어 구입기금 마련
  • 등록 2015-05-12 오후 3:00:30

    수정 2015-05-12 오후 3:00: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20세 추정·수컷)이와 복순(17세 추정·암컷)이가 오는 14일 6년 만에 고향인 제주도 함덕리 정주항으로 돌아간다. 같은 해 불법 포획됐다가 2013년 5월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태산이는 2009년 6월 25일 제주 귀덕리에서, 복순이는 같은 해 5월 1일 제주 신풍리에서 제주 어민들에게 불법 포획돼 돌고래 공연업체로 넘겨졌다.

태산이는 윗 부리 일부가 잘리고, 복순이는 위·아래 부리가 틀어진 안면장애에다 건강도 좋지 않아 2013년 제돌이 방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서울대공원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태산이와 복순이의 위탁관리를 맡아 체력을 끌어올리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 이번에 야생 방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길이 3m, 넓이 1m, 높이 1m의 이동 수조에 담겨 육로와 항로를 통해 제주도까지 이동한다. 특히 인천공항부터 제주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가 마련되며, 육로 이동 시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온·항습 장치가 있는 무진동차량이 제공된다.

한편, 태산·복순이 야생적응 훈련은 동물자유연대에서 활어(먹이사냥 훈련) 구입 기금 300만원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총 27회에 걸쳐 진행됐다.

오는 14일 제주도 앞바다에 방류되는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왼쪽)와 태산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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