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사무실 복귀율 80% 육박…금융권 주도

미 전역 오피스빌딩 지수 분석 결과
마이애미 78%, 뉴욕 77%…평균 이상
빅테크 몰린 샌프란시스코 45% '저조'
  • 등록 2024-04-11 오후 3:08:36

    수정 2024-04-11 오후 3:08:3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미국 뉴욕에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의 주요 금융사 수장들이 여러 차례 나서서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장점이 많다고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플레이서닷에이아이(Placer.ai)의 전국 오피스빌딩 지수를 인용해 미국 뉴욕에서 펜데믹 이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이른바 ‘RTO’(Return-to-office) 비율은 77%로 미 전역 평균인 63%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전역의 약 1000개 오피스 빌딩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월가 은행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의무화하면서 맨해튼의 평일 유동인구 반등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 미국 대형 은행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활성화됐지만, 금융권 특성상 대면 관계 맺기나 교육을 대체할 수 없고, 수십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는 산업의 특성상 보안이나 리스크 관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다.

이에 미국 은행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했지만, 효과가 미미해서 해고 등 압박으로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JP모건체이스는 작년 4월 모든 고위 관리직에 주 3~5일 근무를 요구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여름부터 영국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날짜를 추적하고,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미국 내 주요 도심별 사무실 복귀 비율 현황(자료=블룸버그 갈무리)
이어 미국 내 주요 도심 중 마이애미의 사무실 복귀 비율은 78%로 가장 높았다. 플로리다주가 코로나19 제한을 조기에 해제하고 해외 기술 기업의 꾸준한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뉴욕과 마이애미는 다른 주요 도심보다 높은 복귀율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플레이서닷에이아이는 보고서에 “금융 부문이 실제로 사무실 회복의 중요한 원동력이었음을 보여준다”며 “금융부문의 직원 비중이 높은 도시는 다른 도심보다 오피스 회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로 교통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 지하철 평일 이용객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19년의 약 10% 수준에서 70%까지 증가했다. 주말 이용객은 2019년의 약 85% 수준으로 회복됐다.

나머지 미국 내 주요 도심을 보면 사무실 복귀율은 댈러스 70%, 워싱턴 67%, 시카고 75%, 로스앤젤레스 55% 순이었다.

이 가운데 실리콘밸리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45%에 그쳤다. 플레이서닷에이아이는 보고서에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복귀 비율은 여전히 2019년의 약 45% 수준으로 다른 주요 도시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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