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입니다. 앞으로 정책을 수행할 때 이 점을 감안해 글로벌 트랜드에 맞는 정책을 반영해줬으면 합니다.”
8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임 식약처장 선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청와대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하며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를 식약처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 처장은 신약을 포함한 신의료기술 비용효과 분석, 의약품 정책 연구 등 의약학 분야에 밝은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적임자가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과학적인 리더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외국의 기관 등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제품은 기존 심사의 틀에서 허가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식약처가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고 통합 조직을 구성했다”며 “이처럼 시의적절하게 융합에 대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수준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 규정들이 산업의 해외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와 전담 인력 보강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또 중소제약사의 한 대표는 “국내 규제 흐름은 상위제약사 육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중소 제약사는 등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허탈할 때가 있다”며 “중소제약사도 국내 제약산업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을 균형있는 정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