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면세점 사수 고삐 죈다..'5년간 관광객 1300만 명 유치'(종합)

소공·월드타워점 면세점 재승인 신청 앞두고 '비전 2020' 발표
  • 등록 2015-09-23 오후 3:34:16

    수정 2015-09-23 오후 3:46:46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마감을 이틀 앞두고 앞으로 5년 동안 1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오는 12월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두 곳(소공점·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사수하기 위한 마지막 고삐를 움켜쥐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이 이날 발표한 ‘비전2020’에 따르면 롯데는 2020년까지 5년동안 13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세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9조원의 외화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19조원, 업계 최다인 9만6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관광산업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155만 명이다. 목표대로라면 연간 평균 유치 관광객수를 지금보다 68% 늘려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12개 지점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VVIP 퍼스널 쇼핑 컨시어지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진 롯데가 운영해왔으나 올 연말 특허기간이 만료돼 현재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인 면세점 두 곳에 대한 성장 모델도 구체화했다.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 면세점인 소공동 본점은 ‘더 베스트(The Best, 최고 그 이상의 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은 ’더 넥스트(The Next, 대한민국 면세사업의 새로운 미래)로 정의했다.

잠실 월드타워점의 경우 강남역·가로수길·코엑스몰·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강남의 주요 관광 거점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강남 문화관광 벨트’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를 별도로 운영해 강북에 밀집된 외국인 관광객을 강남으로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석촌 호수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처럼 하모니 분수를 조성하고,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통시장 먹자골목 관광 상품화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소공점은 입구에 위치한 한류스타 거리 ‘스타에비뉴(Star Avenue)’에 초대형 LED 디지털 터널을 설치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쇼(외벽에 빛을 쏴 이미지를 만드는 예술) 등을 진행해 관광 명소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다양한 상생 정책도 발표했다. 롯데는 올해를 사회공헌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 사회공헌 예산으로 180억원을 배정, 이 가운데 102억원을 이미 취약계층 자립 지원기관에 기부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은 2016년까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오는 25일 관세청에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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