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폭행 피해사진 공개 “뇌진탕 증세”…이택근 “악감정 없었다”

‘이택근 폭행사건’ 폭로 문우람, 부어오른 얼굴 사진 공개
  • 등록 2019-01-24 오후 12:09:41

    수정 2019-01-24 오후 12:09:41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 외야수 문우람(27)이 선배 이택근(39)에게 배트로 폭행당해 부은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문우람은 24일 중앙일보를 통해 “2015년 5월 이택근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고 통증으로 인해 얼굴이 심하게 부었던 모습을 찍은 것”이라며 얼굴 정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우람은 왼쪽 볼이 크게 부어 있었다.

문우람은 중앙일보에 “이택근 선배가 삭발하라고 했는데, 다른 일부 선배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삭발하지 않았다”며 “다음날 이택근 선배가 목동구장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라커룸에서 쉬고 있는데 이택근 선배가 불러서 선수 출입구 쪽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계속 때렸다”며 “선배 두 명이 그 모습을 보고 뛰어와서 말려줬다. 당시 구토를 하고 머리가 어지러웠고, 응급실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택근 폭행 사건은 지난달 10일 문우람이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불거졌다. 문우람은 당시 “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폭행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 선배는 이택근으로 드러났고, 이택근은 지난달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사건 전날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하라고 당부했는데 다음날 그대로 왔다”면서 “그러면 안 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때렸건 상대방이 아프다고 하면 때린 사람의 잘못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우람은 이번 주 내로 이택근을 형사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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