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AI는 지금 현재도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5G 시대가 오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 과정에서 사람이 의자를 디자인하는데 기계가 이미지 인식을 통해 초안을 만들고 여기에 사람이 직관과 경험을 토대로 결정을 내려 최종 작품을 완성하는 등 AI와 인간이 함께 가치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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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센터장은 “오늘의 주제인 ‘인간, 기계, 함께 경험을 쌓다(Human, Machine, Experience Together)’의 의미는 AI가 생활 속에서 인간 중심으로 발전할 때 인간과 기계가 자연스럽게 상호 신뢰를 쌓는 경험을 갖고 함께 진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스피커, 데이터 질도 중요…시각이나 촉각 도움도 언급
음성 인식으로 음악을 찾아주는 AI스피커의 경우 실제 대화가 되려면 인간의 목소리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계가 맥락을 이해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스피커가 눈을 갖추고 가시성을 가져야 하는데 프라이버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대화의 맥락을 목소리만으로 이해하긴 어렵다. 시각이나 촉각같은 다른 감각을 통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 센터장은 “구글 포토스에서 기계가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사람에게 물어보고 사람이 예, 아니오, 모른다 등을 결정해주면 그게 기계의 능력이 된다”며 “딥러닝으로 빅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해 사람에게 몇개의 결정 옵션을 주고, 사람은 전문가입장에서 본인의 직관과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 이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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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AI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였지만, 한국에서 AI역량을 키우려면 소프트웨어와의 융합이 절실하다는 평가였다.
브라틴 사하 아마존 웹서비스 부사장은 “5G로 좀더 정교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전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이는 컴퓨팅 파워가 세지면 큰 도움이 된다. 5G로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많이 분석해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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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뒤처진 한국기업들이 AI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선 핵심 레벨 연구자들의 개방적 협업과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에코시스템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데이빗 하 구글브레인 연구원은 “리서치 관점에서 보자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국제 연구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며 “회사별로 연구개발(R&D)를 많이 하지만 밀폐형이다. 탑티어 연구회에서 연구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의료용 AI 와 관련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뷰노사의 정국환 CTO와 음성·비전·대화형 AI 개발업체인 스켈터랩스 조성진 CTO를 초청해 국내에서의 AI 벤처 창업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