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쇼크'에 삼성전기·SDI 삐걱

삼성SDI· 삼성전기, 나란히 '동반 적자'
'노트7' 단종 사태..실적에 '직격탄' 돼
삼성전자 IM은 11조 이익..성과급 기대
  • 등록 2017-01-25 오후 1:14:43

    수정 2017-01-25 오후 6:36:3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7 결함원인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삼성의 주력 전자계열사들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믿었던 ‘갤럭시 노트7’이 전량 리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두 회사의 실적을 갉아먹은 탓이다.

두 회사를 보며 늘 삼성전자의 실적 희비에 따라 명암이 교차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삼성전자에 의해 희비가 갈리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4분기 적자로 전환된 뒤, 5분기째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갤럭시 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1년 내내 지속된 적자로 인해 지난해 삼성SDI의 연간 영업손실액은 1조원에 육박(9263억원)했다.

흑자는 유지했던 삼성전기(009150)도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465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전기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353억원) 이후 9분기 만의 일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24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30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92%나 줄어든 것이다.

두 회사의 ‘동반 적자’는 ‘갤럭시 노트7’ 탓이 크다. 삼성SDI의 배터리,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기판 등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7’이 전량 리콜과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회사 실적이 ‘급전직하(急轉直下)’한 것이다. 특히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나면서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노트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정작 ‘갤럭시 노트7’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만 지난해 4분기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눈길을 끈다. IM부문에서 1년간 걷어들인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들로 갤럭시 노트7 공백을 발빠르게 메운 결과다. IM 소속 직원들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OPI)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삼성전자는 연초 세운 내부 경영 목표를 기준으로 초과된 영업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성과급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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