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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대비 33.5% 증가한 2만2161대가 팔려 시판 중인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8만2109대로, 하이브리드차 소비자 10명 중 3명이 그랜저를 선택했다.
같은 기간 중형세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한 3571대, 소형세단 아이오닉이 20.0% 줄어든 3257대를 각각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최대 대항마인 일본 도요타와 렉서스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도요타의 준대형세단 아발론은 출시 첫 달에만 290대가 팔렸다. 이는 이전 세대 모델의 지난 3년간 판매량보다 많은 실적이다. 구형 아발론은 201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30대에 불과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한국도요타의 판매 목표인 연간 1000대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렉서스 역시 준대형세단 ES300h가 지난달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73.4%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렉서스 ES300h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7805대에 달하며, 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 가는 실적이다.
한편, 올해 하이브리드차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은 9만대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8만2109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