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략스마트폰 ‘G6’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V30’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MC사업본부는 3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2241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82.2% 증가했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9844억 원, 영업이익 4249억원 등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외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건조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맡은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077억 원, 영업손실 3753억 원으로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안정적인 판매가 유지되는 가운데 ‘G6’ 디자인을 계승한 ‘Q6’와 보급형 스마트폰이 선전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9% 늘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과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VC사업본부가 담당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은 매출액 8734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으로 적자 기조는 이어졌지만,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및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4% 늘었다.
LG전자는 오는 4분기에는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V30’의 해외 출시 확대 및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을 지속 늘릴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GM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