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유감' 표명, '공감' 능력 없다는 고백"

  • 등록 2019-02-11 오후 2:04:46

    수정 2019-02-11 오후 2:04:4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자유한국당의 5.18 모독 사태와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유감 표명을 두고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나 의원은 같은 당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광주항쟁 진상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라며 사과했다.

전씨는 나 의원은 ‘미안하다’와 같이 직설적인 사죄의 뜻이 아닌 ‘유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마음이 불안하다’는 뜻의 ‘미안’이 작은 죄책감을 표현하는 말이라면, ‘유감’은 보통 상대가 자기 진심을 오해했을 때 쓰는 말”이라며, “‘내 진심은 그게 아닌데,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유감이다’ 정도, 그래서 외교적으로는 화해를 위한 수사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아픔을 줬다면’이라고 단서를 붙인 데 대해서도, “망언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아픔을 느꼈을지 못 느꼈을지 모른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는 고백”이라며, “광주 희생자 유가족이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반복적으로 ‘망언’을 늘어놓았던 자들의 공통점은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공감 능력 부재가 바로 우리 사회 ‘갑질문화’의 바탕이고, 평생 갑질만 하고 살아온 사람들의 고유 습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는 “학살 피해자들을 폭도로 몬 행위는, ‘유감’으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에서 실수로 남의 옷에 국물을 쏟았어도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며, “고의로 남을 아프게 하고도 ‘아팠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하는 건 ‘인간의 말’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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