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맛보기' 공개..기술 자신감 '과시'

삼성 폴더블폰, 접으면 4.6인치·펼치면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동시에 3개 화면 활성화 지원
배터리 사용시간 지금과 비슷·슈퍼씬 디스플레이
구글과 안드로이드 최적화..에뮬레이터 준비 중
  • 등록 2018-11-08 오후 2:49:35

    수정 2018-11-08 오후 7:08:13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다운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출시가 확실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일부 사양을 공개한 것은 물론 새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트너사 협력과 개발자들의 앱 개발을 장려하고 나선 것. 이는 다른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에만 집중할 때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다른 제조사들의 태도가 주목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은 최근 몇년간 ‘세계 최초’ 타이틀 경쟁을 펼치며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갤럭시F, 접으면 4.6인치·펼치면 7.3인치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SDC(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접었을 때는 전화나 메시지, 음악 등의 앱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펼쳤을 때는 크게 하나로 혹은 3개로 화면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3개 화면은 동시 활성화가 가능하다.

갤럭시F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접었을 때도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하게 된다. 접었을 때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840*1960 해상도의 HD급,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1536*2152 해상도의 QXGA+급을 지원한다.

저스틴 데니스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는 “폴더블폰에 탑재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그 어떤 디스플레이보다도 얇은 ‘슈퍼 씬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이용시간 등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맞출 계획이다. 박지선 무선사업부 수석엔지니어는 이날 오후 진행된 ‘새 폼팩터를 위한 앱은 준비됐나요?(Is Your App Ready for New Form Factors?)’ 세션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삼성 덱스와의 연결은 현재 논의 중이며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파트너사 및 개발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G(세대) 이동통신 지원 여부는 아직이다. 박 수석은 “5G 지원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저스틴 데니스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무가 7일(현지시간) SDC2018 기조연설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메인 디스플레이 멀티태스킹 화면. 오른쪽이 3개 화면을 분할 사용할 때의 모습이며 기존에는 하나만 활성화할 수 있었으나 폴더블 스마트폰은 3가지 화면을 동시 활성화할 수 있다. 사진=김혜미 기자
◇삼성-구글, 매끄러운 OS 지원위해 협력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라는 ‘기기’가 어느 정도 준비된 만큼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이번 행사에서 각인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접었다 폈다 했을 때도 매끄러운 OS 지원을 위한 구글과의 협력이다.

애드리안 루스 구글 담당자는 앱 개발자들에게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해서는 최소 화면크기, 화면 레이아웃, 화면 크기 등의 설정 변화가 필요하다”며 “또 안드로이드Q에서는 여러개의 화면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것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화면 크기 변경과 동시 활성화를 실현시켜줄 개발자 에뮬레이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구글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폴더블폰 OS 최적화를 위해 LG전자(066570) 등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UX로 선제공격..화웨이·애플은

삼성전자가 이번 SDC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UX를 공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양을 공개한 것은 다른 업체들이 똑같은 기술 수준을 구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생태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보여 최근 중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스타트업 로욜이 선보인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와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추후 화웨이와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화웨이는 추후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메이트20 시리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더블 5G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7.2인치가 될 전망이다.

LG전자(066570)는 최근 외신을 중심으로 내년 1월 CES(소비자가전전시회)2018에서 삼성전자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은 최근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타사에 비해 비교적 늦은 2020년 이후에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폴더블 스마트폰은 초기 수요가 많지 않을 수 있으나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3년 폴더블 OLED 시장은 24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2년에는 판매량이 7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폰 구현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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