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호가가 3000만원 올랐어요"..목동 부동산 들썩

목동 아파트 1000만~3000만원 호가 상승
문의는 증가하는데, 매물은 사라져
부동산 중개업소 "거래없고 가격만 오를까" 걱정
  • 등록 2014-09-02 오후 6:17:31

    수정 2014-09-02 오후 6:25:54

△ 정부가 최근 재건축 연한을 10년 앞당김에 따라 1985~1988년 사이 완공된 목동 아파트 단지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9·1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회수된 매물이 꽤 많아요. 문의 전화도 늘어나고 있는데 상황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 거래가 쉽지 않네요.”

서울 양천구 목동 5단지에 위치한 으뜸 공인중개사무소 김정복 대표의 이야기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 10년 단축을 포함한 고강도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지 하루만인 2일 오전. 총 14개 단지에 2만6629가구가 밀집해 있는 목동 신시가지는 벌써부터 조심 스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다. 아파트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가 하면 관련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이번 정책이 목동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천구지회 지회장은 “이전에도 아파트 매매 문의는 계속 있었지만 9·1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큰 힘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호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최근들어 시세보다 싼 급매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 또한 20평대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 30평대는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해당 지자체인 양천구청은 재건축 연한 축소를 발판삼아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마스터 플랜’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양천구청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주민의 의견 수렴을 위해 내년부터 소유자 2만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재건축 마스터 플랜에 대한 법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번 발표로 거래는 정체되고 가격만 계속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정복 으뜸 공인 대표는 호가가 하루만에 올라 집을 보러왔다가 되돌아간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재건축은 지금 시행해도 최소 15~20년은 생각해야 한다”며 “매물이 있어야 거래가 될 텐데, 나온 물건도 없이 호가만 오르고 있어 조만간 관망세가 나타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기대감에 당분간 호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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