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호소 통했나…세월호 유족 “특검추천 참여시켜달라”

여야, 세월호法 합의안 발표 다음날
박영선-이완구 번갈아 가족대책위 찾아
세월호 유족 "'특검후보 추천' 참여 전제로 수용 가능"
  • 등록 2014-10-01 오후 9:45:10

    수정 2014-10-01 오후 9:45:1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야 합의안이 발표된 다음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경기도 안산을 찾았다. 여야 합의안을 반대하는 가족대표단은 유족들이 특검추천에 참여할 수 있다면 여야 합의안을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이 1일 안산 초지동 경기도미술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을 만나, 유족들의 뜻을 끝까지 반영하지 못한 것을 사과한 뒤 여야 합의문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합의안의 추후 논의 과제였던 ‘유가족의 특검후보군 추천 참여’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뒤이어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가족대표 11명과 만남을 가졌다. 약 1시간 10분가량의 만남에서 이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합의안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원내대표의 만남 이후 세월호 가족들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냐”며 분노를 표했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은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면담을 끝낸 전 위원장이 김 원내수석부대표와 손을 잡고 나오기도 했다. 이후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중 ‘유족이 (특검후보군)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 여부는 추후 논의한다’는 조항을 빼고 유족 참여 문구를 넣으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여야 합의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선 결정이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특검후보군 추천 참여는 쉽지 않다. 새누리당이 “자력구제금지 원칙에 반한다”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당은 유족들이 동의하지 않은 인물은 특검후보로 추천할 수 없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권을 강화하는 방법 역시 논쟁거리다. 앞서 8월 19일 2차 여야 합의안에서 여야는 조사위의 출석·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수준의 조사권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