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증자 나선 하나금투, IB `점프` 우발채무 `경계`(종합)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으로 늘어
우발채무 확대 `경계`...부동산 냉각시 재무안정성 악화
NH·삼성證 `AA+`...미래에셋대우는 `AA·긍정적`
  • 등록 2018-12-10 오후 5:35:25

    수정 2018-12-10 오후 5:36:43

△자기자본 3조원이상 증권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NICE신평) *P는 긍정적(Positive) S는 안정적(Stable)의 약자 (단위:억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자기자본 3조원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8곳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 3월 70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달 5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영향이다.

10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나지주는 오는 20일 신주 전량을 취득, 2018년말 기준 하나금융투자 자기자본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요건인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이날 “하나금융투자의 시장지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증자후 하나금투 IB 점유율 ‘껑충’ 또?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기업신용공여 추가 한도 부여,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 허용 등 영업범위가 확대되고, 대출채권 위험액 산정기준이 완화된다”며 “하나금융투자가 IB부문 영업을 적극 확대할 경우 전반적 시장지위가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3월 7000억원 유상증자이후 시장 지위가 개선된 바 있다. 2017년 하나금투 순영업수익기준 시장점유율은 4.2%에서 2018년 1~6월 4.8%로 상승했다. 특히 IB부문 시장점유율은 2017년 4.6%에서 2018년 1~6월 9.4%로 4.8%포인트나 높아졌다.

나신평은 다만 지난해 3월 유상증자 이후 하나금투 우발 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IB업무 확대와 맞물려 우발채무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9월말 하나금투의 우발채무는 2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78.4%를 차지한다. 이는 6월말 업계 평균 63.4%에 비해 15%포인트가량 높다. 5000억원 유상증자를 반영할 때 업계 평균과 유사한 66.2%까지 내려간다.

이혁준 본부장은 “이번 유증의 주요 목적이 IB부문 영업력 강화라는 점을 미뤄볼 때 우발채무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증권업 전반의 부동산 금융 수익이 단기간에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반적 경기하방 압력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될 경우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한 증권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하나금투, 신용도 영향 ‘미미’


이번 유상증자가 하나금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하나금투의 자체신용도는 ‘aa-’로 최종신용등급(AA)대비 1단계 낮다. 최종 신용등급엔 하나금융지주 지원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나신평이 자체신용도 aa를 부여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다. 5000억원 증자에 나서는 하나금투는 이들의 평균 자기자본(5조6000억원, 미래에셋대우 제외한 3개사 평균 4조7000억원)에는 1조~2조원이상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이상 증권사 7곳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이다. 양사의 장기신용등급은 계열 지원가능성(1단계 상향)을 반영해 ‘AA+ 안정적’이다. 압도적인 자기자본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006800)는 계열 지원가능성 없이 ‘AA 긍정적’등급을 가지고 있다. KB증권은 KB금융(105560)지주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AA 긍정적’으로 매겨져 있다.

지난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둔 한국투자증권은 ‘AA 안정적’으로 메리츠종합금융증권(AA- 안정적)을 제외하면 7개사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다. 신한금융투자도 신한금융지주(055550) 계열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AA 안정적’이다.

여기에 하나금융투자가 도전한다. 하나금융지주가 5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 자기자본이 2조7000억원 수준에서 3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영향이다. 현재 하나금융투자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한투, 신한금투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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